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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이영경 의원, 제3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 [전문]
 
성남포커스 기사입력  2026/04/22 [17:56]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서현 1·2동 출신 성남시의원 이영경입니다.

 

오늘 저는 9대 의회의 마지막 본회의라는 엄중한 자리에 섰습니다.

 

35년을 살아온 제 고향 서현동에서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일해온 지난 세월은 제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지역 정치는 선거 때 반짝 나타나는 구호가 아니었습니다.

 

분당 재건축, 서현동 110번지 난개발 반대, 판교·서현·오포를 잇는 8호선 연장 이 모든 현안은 저와 제 이웃이 매일 피부로 느끼는 ‘진짜 내 문제’였고, 우리 주민들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난 시간, 자녀 문제로 인해 인생에서 가장 가혹한 시간을 맞았습니다.

 

부모로서, 공인으로서 그 책임을 단 한 순간도 가벼이 여긴 적이 없으며, 지금도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자숙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묻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의 잣대는 왜 이토록 비겁하고 선택적입니까?

 

전과자도 당당히 고위직에 오르는 현실 속에서, 왜 유독 자라나는 아이들의 문제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해 한 정치인의 의정활동 전체를 부정하고 매도하십니까?

 

아이들의 아픔을 정치적 '리스크'로 규정해 손절하고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것이 과연 여러분이 말하는 정의입니까? 아니면 '상대방 죽이기'를 위한 선동입니까?

 

소위 ‘권력형 학폭’이라며 의혹을 제기하셨던 것 중에 단 하나라도 진실이 있었습니까?

 

저에게 돌을 던진 분들의 내부를 보십시오.

 

술자리에서의 동료 폭행, 공무원 금전 차용 및 급여 압류, 선거법 위반 벌금형, 노동자 보호에 앞서야 할 사람이 저지른 공무원 갑질, 그리고 주민과 동료 의원을 무시하는 고압적 태도로 인해 의회 역사상 최초로 가결된 위원장 불신임 사태까지.

 

이런 버라이어티한 범법과 부도덕의 주인공들이 이제 와서 ‘학폭 피해자 지원 조례’를 발의하며 정의의 사도 노릇을 하는 이 위선을, 우리 시민들께서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학교라는 틀에 놓고 보면, 여러분이 저지른 위 사건들이야말로 '성인들의 심각한 학폭' 아닙니까?

 

사람을 조롱하고 무시해서 최초로 위원장직에서 쫓겨난 사람이 만든 조례에 무슨 진정성이 있습니까?

 

선거를 앞둔 이 시기에 이것이 진정 주민을 위해 긴급하게 필요한 조례입니까?

 

9대 의회의 시작을 기억하십니까?

 

야합으로 선출된 전반기 의장은 뇌물수수로 구속되며 성남시의회의 명예를 바닥으로 추락시켰습니다.

 

의장, 위원장 선거가 무기명 투표라고 되어있지만, 사전에 당론으로 정하고, 양당의 합의하에 결과가 정해진 투표가 과연 비밀투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비극적인 야합을 막아보겠다고 노력했지만, 그것을 빌미로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며 의장은 반년 넘게 공석입니다.

 

사진 촬영이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반기 의장이 구속되었을 때는 조용하셨던 분들이, 왜 당론으로 뽑힌 후반기 의장은 툭하면 사퇴하라며 상대의 허물을 찾아 끌어내리는 데만 몰두하십니까?

 

그 사이 성남시의 시간은 멈추고 더디게 흘러갔습니다.

 

세상은 AI의 속도 급으로 변하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성남시의회는 왜 여전히 과거의 '허물 찾기'와 '정쟁'의 늪에서 빠져 있습니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당의 논리가 아니라 ‘오직 주민만 바라보는 정치’입니다.

 

급변하는 기술의 속도에 발맞춰 성남시의 인프라를 혁신하고 정책 경쟁을 벌여도 시간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제 곧 시작될 10대 의회에 당부드립니다.

 

부디 자신의 허물은 덮고, 동료를 희생양 삼는 비겁한 정치를 끝내주십시오.

 

야합과 고소로 의회를 멈춰 세우는 무능함을 반복하지 마십시오.

 

정치는 감정이 아니라 ‘기준’으로 작동해야 합니다.

 

정치인은 오직 의정활동의 결과로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소속으로 광야에 홀로 섰지만 당당합니다.

 

정당의 간판은 저를 버릴 수 있어도, 제가 35년간 서현동 바닥에서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는 결코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쏟아부은 진심은 비열한 언론 선동으로 지워지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 9대 의회 의원직을 마무리하지만, 서현동 주민 이영경으로서의 정치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책임은 무겁게 지되, 원칙은 분명하게 지키겠습니다.

 

저를 믿어주신 서현동 주민 여러분, 선배동료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안합니다.

 

이번 지방선거가 마타도어와 흑색선전 없이 정정당당하게 정책으로 승부합시다!

 

정치는 상대를 무너뜨리는 기술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책임입니다.

 

이번 선거, 말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정치가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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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22 [17:56]   ⓒ 성남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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