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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만평] 교통사고 어깨탈구 보상은?
 
성남포커스 기사입력  2019/03/23 [18:07]

 


56살의 그녀는 아버지 없이 아들을 키웠습니다. 20대 아들은 듬직하지 않았습니다. 교통사고로 그림처럼 전방 탈구가 되어 입원해 있는 아들을 보며 말문을 열까 하다 이내 닫아버렸습니다. 아들 역시 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 느리게 내뱉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깨 관절은 상완골, 견관절, 쇄골이 만나 이루어진 조직입니다. 관절 가운데 사방이 근육으로 보호 받는 유일한 관절입니다. 그만큼 어깨가 취약하다는 반증입니다.

 

그녀는 아들을 강하게 키우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인간의 어깨처럼 자신의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쌀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나약한 아들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들은 위장이 뒤틀려 빈약한 식사를 거듭하면서 체중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걱정스런 눈빛 때문입니다. 친구 차 조수석에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났을 뿐인데 어머니의 눈빛은 니가 그렇지 뭐하는 것 같습니다.

 

한 번 탈구가 되면 나이가 어릴수록 습관성(재발성) 탈구로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탈구는 대부분이 전방 탈구 이고, 후방 탈구는 10% 정도로 드뭅니다.

 

숨을 느리게 내뱉다보니 목구멍이 꽉 막힌 기분이지만, 아들은 자신의 두 손을 꽉 잡고 말을 합니다.

어머니 저는 어깨 수술을 할 겁니다. 습관성 탈구는 수술을 하지 않으면 장해가 인정되지 않아요. 수술을 하면 10%의 장해가 생기고, 현재 무직이지만 도시일용직 근로자의 임금을 적용 받아 최소 1천 만원의 보상은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어머니는 물론 병실의 다른 환자들도 갑자기 자세가 굳어지는 듯 했습니다. 어머니는 또 손톱을 깨뭅니다. 이번 일을 잘 처리해서 어머님이 손톱을 깨물지 않게 해야겠습니다.

 

약한 어깨니까 근육들이 더욱 감싸듯 어머니와 약해진 관계도 이제는 제대로 감싸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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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23 [18:07]   ⓒ 성남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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