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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순 '개돼지 막말 발언' 논란...성남시의회 민주당, 윤리위 제소 "책임 묻겠다"
박 의원, 시정질문 통해 은수미 시장 비판..."의회와 상생 소통한다면서 개돼지로 취급"
 
장주원 기자 기사입력  2018/10/11 [16:49]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은수미 시장에게 저속한 막말을 퍼부은 박광순 의원(자유한국당·야탑1·2·3동)을 시의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원협의회(대표 박호근, 이하 민주당)는 10일 긴급회의를 열고 민주당 시의원 20명의 의견으로 박 의원을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박호근 대표는 “박 의원을 성남시의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 향후 이러한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박 의원이 지난 10일 열린 제24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발언한 내용은 시의회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트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의원의 품위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방자치법 제36조(의원의 의무) ②항은 “지방의회의원은 청렴의 의무를 지며,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인사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시장도 선출직이기는 하지만 3천여 봉사자의 우두머리 즉, 공적인 머슴대장에 불과하다”며 “공무원은 특정정당이나 상급자를 위해 충성하는 것이 아닌 시민 전체에 대한 머슴”이라고 은 시장과 성남시 공무원에 대해 비하 발언했다.

 

또 그는 성남시가 폐경 수당을 신설하려고 시도하다 중단됐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제정신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본 의원 생각으로는 생애주기별 사회복지를 위해서라도 외롭고 힘든 홀아비, 과부 배당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의원으로서의 품위유지의무를 저버린 저속한 막말 발언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박 의원은 “최근 판교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이 시장 면담요청에 공무원을 동원해 시장실 출입을 차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시민의 아프고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시장이 되겠다는 말씀은 벌써 잊으셨는지요? 시민을 시장으로, 주인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고 개, 돼지로 여기는 것”이라고 은 시장을 향한 공세를 퍼부었다.

 

개,돼지 발언은 또다른 시정질문을 통해서도 다시 등장했다.

 

박 의원은 “금번 추경예산에는 시장이 문화재단에 지시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독립운동가 100인의 만화제작에 2억이 상정돼 있다”며 “문제는 추경 2억은 맛보기에 불과하며 향후 3년 동안 수십억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다”고 8번째 시정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예산을 편성하면서 의회에 보고는커녕 협의가 없었다”며 “말로만 의회와 상생하고 소통한다고 하면서 개, 돼지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본회의장에 참석한 취재진과 성남시·성남시의회 공무원 등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 같은 시정질문 발언이 끝난 후에도 은 시장을 거냥해 거친 말과 욕설을 내뱉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에도 정도가 있고 최소한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면서 “신성한 시의회에서 100만 시민의 선택을 받은 민선시장에게 ‘우두머리’로 지칭하고 100만 시민과 시의원을 ‘개,돼지’에 비유하며 성남시공무원을 ‘머슴’이라고 비하했다. 게다가 ‘과부’나 ‘홀아비’의 표현을 쓰는 등 성남시민과 시의회, 시의원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트렸다”고 개탄했다.

 

민주당은 특히 “시의회와 시 집행부는 삼권분립의 기반 위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엄중한 관계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호 신뢰와 존중이라는 대전제를 벗어나서는 안된다”며 “잘못이 있을 시 집행부를 엄하게 지적해야 하지만 어디까지나 품격 있는 언행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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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1 [16:49]   ⓒ 성남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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